마약 유럽 밀반입에 잠수함까지 동원

스페인 경찰이 자국 근해에서 코카인을 대량 적재한 잠수함을 적발해 수사를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스페인 남서부 갈리시아 지방 해안도시 폰테베드라의 앞바다에서 코카인을 가득 실은 길이 22ｍ의 소형 잠수함을 적발했다. 이 잠수함에는 순도 높은 코카인 3000㎏ 정도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함은 남미의 콜롬비아에서 코카인을 대량 적재한 뒤 스페인으로 밀반입을 시도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형잠수함의 가격은 250만유로 전후(32억원 상당)로 추정된다.

잠수함이 마약 밀매에 동원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 9월 미국 해안경비대는 콜롬비아 해군의 도움을 받아 남미 근해에서 5t의 코카인을 적재하고 해저로 이동하던 잠수함을 적발한 바 있다. 경찰은 비용이 많이 드는 잠수함까지 동원한 것으로 미뤄 중남미의 대형 마약밀매조직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보고 국제공조 수사에 나섰다.

박수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