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사진 왼쪽)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전 연인인 최종범(〃 오른쪽)이 돌연 SNS를 비공개로 전환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최종범은 지난해 8월 구하라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하고, 9월에는 구하라와 다투다 타박상을 입혔다. 이때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리벤지 포르노’)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약 11개월간의 공방 끝에 최종범은 지난 8월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오덕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리벤지 포르노와 관련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월, 재판 도중 헤어샵을 오픈한 그는 “저를 믿고 함께 일했던 동료와 샵, 지지해주신 분들과 가족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저의 과오를 평생 뉘우치며 살고자 한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후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종범은 지난 10월 자신의 SNS에 근황을 전했다.
자신의 SNS를 대중에게 공개하며 일상을 공개했던 최종범은 지난 20일까지 게시물을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랬던 그가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직후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종범을 향해 강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등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 구하라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최종범 측은 1심에 대한 항소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2심이 예정돼있다. 현재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달 13일 최종범은 국선변호인을 희망한다는 서류와 항소이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연합뉴스, 최종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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