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담비(사진)가 전남 고흥군에서 발견됐다.
22일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담비, 삵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 지구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무인센서카메라를 이용해 포유류 모니터링 과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 담비와 삵의 모습을 포착한 것. 특히 담비는 그동안 문헌으로만 남아 있다가 처음으로 실체를 확인해 의미가 크다.
2012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팔영산) 자연자원조사, 2017~2018년 자연자원조사에서는 담비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포착을 통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담비는 잡식성으로 열매부터 조류, 소형포유류까지 먹이섭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우리나라 산림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종이다.
머리부터 몸통까지의 길이는 약 60cm이며, 꼬리의 길이는 몸통의 길이보다 약간 짧다. 몸의 대부분은 밝은 갈색으로 꼬리, 발은 검은색이며 턱부터 가슴까지는 노란색을 띤다.
이규성 해양자원과장은 “담비, 삵과 같은 산림생태계 최상위 포식종 서식확인은 야생동물 서식지로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중요한 생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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