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나 라면 등 제품에는 각종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오래 보존하기 위해서나, 식품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보건당국은 식품첨가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포탈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식약처는 식품첨가물 용도별로 총 31개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단맛을 내기 위해 넣는 자이리톨 등 감미료, 미생물에 의한 변질을 방지해 식품 보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보존료, 식품 산도나 알칼리를 조절하기 위한 구연산 등 산도조절제 등이 대표적이다. 청량음료, 빵, 소시지, 시리얼, 치즈 등에 들어간다. 과일, 채소 등에도 표면의 미생물을 단시간 내 사멸시키기 위해 과산화수소 등 살균제가 일부 사용된다.
식품첨가물은 맛과 향, 식감을 좋게 해준다. 또 식품 보존성을 높이고, 식중독을 예방하며, 영양소 보충의 역할도 한다.

식품첨가물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소비자들이 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확인하는 표시사항 중 유통기한, 가격에 이어 식품첨가물이 세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실시한 식약처 인식조사에서도 ‘식품첨가물이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47%로 조사됐다. 2014년 65%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식품첨가물은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식품첨가물도 안전성 평가를 거쳐 철저히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에서 엄격한 기준에 근거해 안정성을 입증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만 사용을 허락하고 있다. 반독투여 독성시험, 유전 독성시험, 생식·발생 독성시험, 면역 독성시험, 발암성 시험 등 수많은 과학적인 검사를 거쳐야 한다. 평생 매일 먹어도 해롭지 않은 1일 섭취허용량을 설정하고, 그보다 훨씬 적은 양을 사용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매년 재평가도 진행된다. 또 제품 포장에는 식품첨가물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는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식품첨가물보다는 당, 나트륨, 지방 등의 섭취가 증가해 영양불균형이 있을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골고루 챙겨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다양하고 자세한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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