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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와 안나의 출생의 비밀…‘겨울왕국2’, ‘겨울왕국’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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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9 11:28:54 수정 : 2019-11-20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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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힘의 근원, 과거의 진실 밝혀져 / 더 화려해진 영상미…실사 같은 영화 속 자연 / ‘신 스틸러’ 올라프 활약 / 21일 개봉…제작진, 25일 방한

‘인생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21일 개봉하는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는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며 세대를 뛰어넘어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준다. 아렌델 왕국의 여왕 엘사와 동생인 공주 안나뿐 아니라 이들의 친구 크리스토프, 눈사람 올라프도 한 단계 성장하며 제자리를 찾아간다. 변하지 않는 건 서로에 대한 믿음, 우정과 사랑이다.

 

영화 ‘겨울왕국 2’에서 안개가 자욱한 마법의 숲에 도착한 아렌델 왕국 여왕 엘사(맨 앞)의 모습. 아렌델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 위해, 과거의 진실을 알기 위한 이 여정에 동생 안나와 크리스토프, 올라프, 크리스토프의 순록 스벤(맨 뒤 오른쪽부터)이 함께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5년여 만의 속편…변하지 않은 것과 변한 것은?

 

‘겨울왕국’(2013)과 비교하면 감독이나 주인공들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들은 똑같다. 엘사와 안나의 모험기란 설정도 그대로다. 다만 이들의 평온한 일상, 아렌델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산은 더 크고 강력해졌다. 두 자매는 물러서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한다.

 

어느 날 엘사에게만 들리기 시작하는 의문의 소리. 모든 것은 과거에서 시작됐다. 과거를 바로잡아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엘사는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왕국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기 위해, 진실을 알기 위해 안개로 뒤덮인 마법의 숲으로 향한다. 자신의 힘, 모든 걸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마법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나와 크리스토프, 올라프, 크리스토프의 순록 스벤이 여정을 함께한다.

 

‘겨울왕국 2’의 신 스틸러 올라프가 마법의 숲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 실사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영화 속 자연은 전작보다 사실적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멀고도 험한 그 여정의 끝에서 엘사가 마주하는 건 힘의 근원, 다름 아닌 자신과 동생의 출생의 비밀이다. 엘사는 마법의 숲의 저주를 풀기 위해 홀로 어둠의 바다를 건너 과거의 진실,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알게 된다. 안나는 언니를 돕고자 고군분투한다. 그렇게 두 자매는 따로, 또 같이 힘을 모은다. 위기 상황에서 크리스토프와 스벤, 올라프는 언제나 그렇듯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겨울왕국 2’에서 변한 건 또 있다. 영상미가 더 화려해졌다. 전작보다 자연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라이온 킹’이 떠오를 정도로 실사 영화를 방불케 한다. 제작진은 여러 나라를 답사해 단풍으로 물든 마법의 숲이나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엘사 손끝에서 탄생하는 얼음 결정체들의 향연은 황홀감을 선사한다. 주인공들이 저마다 노래로 감정을 표현할 때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하다. 여기에 오케스트라 음향은 웅장함을 더한다.

 

주연 같은 조연, 신 스틸러(Scene-stealer) 올라프의 활약도 돋보인다. 예고편에 나오는 것처럼 올라프는 특유의 귀여움과 입담으로 사람들 마음을 열어 윤활유 역할을 한다.

 

영화가 끝난 뒤 쿠키 영상이 있다. 기나긴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다린 보람은 있다.

 

‘겨울왕국 2’에서 엘사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얼음 결정체들의 향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어게인(Again) 2014’(?)…‘애니메이션 1위’ 전작 기록 깨지나

 

이제 관심은 ‘겨울왕국 2’가 전작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쏠린다. ‘겨울왕국’은 국내에서 유일한 1000만 관객 애니메이션이다.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실시간 예매율은 86%대로, 압도적인 1위다.

 

‘렛 잇 고’(Let it Go) 신드롬이 재현될지도 주목된다. ‘겨울왕국’ 주제곡인 이 노래는 2014년 아이들 입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 울려 퍼지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겨울왕국 2’ 주제곡 ‘숨겨진 세상’(Into the Unknown)은 ‘렛 잇 고’만큼 중독성이 강하지 않지만 관객들을 사로잡기엔 충분하다.

 

‘겨울왕국’ 시리즈 제작진인 크리스 벅 감독과 제니퍼 리 감독, 피터 델 베초 프로듀서, 안나 캐릭터를 담당한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오는 25일 방한해 팬들과 만난다. ‘겨울왕국 3’ 제작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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