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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신용에도 女배우자가 20배 낮다니… 애플카드 ‘성차별 논란’

입력 : 2019-11-11 20:30:00 수정 : 2019-11-11 1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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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금융감독청 조사 착수 / 애플 공동 창업자도 맹비난

애플이 만든 신용카드인 ‘애플카드’(Apple Card)가 성별에 따라 신용한도에 차별을 뒀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남녀가 같은 신용 조건인 경우에도 여성의 한도를 낮게 정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 금융감독청(DFS)이 10일(현지시간) 애플카드의 이 같은 성차별 논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린다 레이스웰 뉴욕 DFS 감독관은 “관련 부처가 애플과 골드만삭스의 신용한도 설정 관행이 뉴욕주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어떤 알고리즘이 됐든 고의로 남녀 간에 신용한도의 차별을 둔다면 관련 법률을 위반한 것이 된다”고 밝혔다.

유명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데이비드 핸슨의 문제 제기가 논란의 발단이 됐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와 내 아내는 같은 납세 자료를 제출했고,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함께 살며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데 아내의 신용카드 한도는 나와 비교하면 2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애플카드는 정말 성차별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35만여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그가 글을 올리자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사례가 속출했다.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자신의 애플카드 신용한도가 아내의 10배라면서 “나와 아내는 서로 분리된 은행 계정이나 신용카드 계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를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플도 책임을 나눠서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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