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오후 방영된 KBS 2TV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그라목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라목손은 제초제로 널리 쓰였지만 사람 피부에 닿기만 해도 매우 위험해 2012년부터 판매가 금지됐다. 그야말로 살상용 농약의 대명사다.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극이 전개되는 내내 연쇄 살인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었는데, 이날 방송에서 그라목손이 등장해 살해 수법이 암시된 것이다.
특히 살인마인 정체불명의 ‘까불이’ 집에서 그라목손이 발견돼 앞으로 극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감을 높였다.
옹산파출소 순경인 황용식(강하늘 분·사진 왼쪽)은 그동안 여성만 노리는 살인마를 검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 했다.
그러다가 까불이 집을 탐문 조사하게 됐고 고양이 사료를 발견했다.
사료를 만졌다 피부에 이상이 생기자 그라목손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변 소장(전배수 분·사진 오른쪽)은 용식의 손을 잡아채고 “이 손, 병원에서 뭐라고 하느냐”며 “죽는다고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용식은 “고양이밥에서 그라목손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라목손은 음료에 타 살인 도구로 자주 악용됐었던 만큼 까불이의 혐의점이 모아지는 상징과도 같다.
그라목손이 향후 까불이의 검거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효영 온라인 뉴스 기자 edunalis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