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연구] 여성이 게임 잘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

입력 : 2019-10-25 16:13:15 수정 : 2019-10-28 16:15: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게티이미지

 

게임을 못하는 남자일수록 여성에 대한 적대심이 크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전해졌다.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의 생태·진화연구센터 소속 연구원 미카엘 M. 카수모비치와 미국 마이애미대 미들타운캠퍼스의 통합학과 교수 제프리 H. 쿠즈네코프가 과거 발표한 논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연구진은 사회계층의 구조가 여성 주도로 바뀌면서 지위를 잃을 위기 등에 처한 남성에게 여성 적대적인 행동을 유발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이어 1인칭 슈팅 게임에서 높은 순위를 달성하고 기술 등급을 올리는 것을 두고 ‘지배력이 높다’고 가정했다.

 

이를 토대로 개인의 게임 점수(킬·승리)와 데스(실패) 수치에 따라 다른 남성이나 여성 동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봤다.

 

그 결과 게임 점수가 높을수록 여성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많은 킬 수를 기록하는 등 순위가 다른 이보다 높아질수록 여성 팀원에게 더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남성은 여성 팀원에게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남성 팀원에게는 복종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런 차이는 게임 점수가 낮을수록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이는 계층 재구성의 결과로 지위 상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 지향 적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숙련된 게임 이용자들은 지위가 재편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 여성 팀원의 관심을 끌고 지원하기 위해 더 긍정적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비디오 게임이 많은 10대의 표준적인 성차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실생활에서 잠재적으로 분출돼 성차별적 행동을 촉진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여성에 대한 남성의 적대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탐구할 때 진화론적 관점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스팀 new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빛나는 여신'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
  • 아일릿 민주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