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사진)가 가족, 지인, 동료들의 애도 속에 영면했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설리의 발인식이 17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조용히 고인을 보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와 발인 등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치러졌다.

발인식에서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동료, 직원들, 지인들 등이 눈물을 흘리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팬들을 위한 별도의 조문 장소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 1층)에 마련됐으나 현재는 팬 조문 역시 종료된 상황이다.
설리의 장례 동안 동료 가수와 배우들이 조문해 슬픔을 함께했다. 특히 설리와 그룹 에프엑스(f(x))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빅토리아와 엠버는 급히 한국으로 귀국했고, 루나 역시 예정돼있던 활동을 중단하고 애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카라 출신 구하라, 유아인, 홍석천, 윤종신, 안재현, 구혜선, 신현준 등 비보를 접한 동료들과 국내·외 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가 전날 오후 6시30분쯤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자택을 찾았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외력이나 타살 혐의점은 없다”는 구두 소견을 받은 경찰은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15년 팀에서 탈퇴한 후 개인 활동을 이어갔으며 배우로서 활약했고, JTBC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 MC로 출연 중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설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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