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설리(사진)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가운데, 과거 설리의 발언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설리는 4년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잠이 들면 이대로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 때 남자친구가 이 노래를 들려줬는데 위로가 되고 안정이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설리는 1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성남소방서 측은 “도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설리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11세 나이로 MBC 드라마 ‘서동요’에서 선화공주 아역을 맡아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에는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에프엑스를 탈퇴했지만, 올해 6월 싱글 앨범 ‘고블린(Goblin)’을 발표하는 등 솔로 가수 활동도 이어왔다. 댄스곡 ‘고블린’의 작사에도 직접 참여했다.
JTBC2 ‘악플의 밤’ 공동진행을 맡는 등 예능감각도 뽐냈다.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영화 ‘패션왕’(2014)에서 주연을 맡는 등 연기자로서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절친’인 아이유가 주연하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이번 소식으로 정신적 고통이 느껴지거나 우울감이 가중된다면 자살예방전화 1577-0199, 복지부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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