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블랙핑크가 최근 한 행사에서 20분가량 지각하고도 사과하지 않아 비판을 산 가운데 지난해 한 시상식에서 블랙핑크의 도착이 늦어지자 방송인 장도연이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끄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엘르 스타일 어워즈’에서 장도연은 ‘걸 크러시 상’을 받았다.
그는 처음 “감사하다”며 짧은 말로 입을 뗐으나 이후 자신의 의상에 대한 설명이나 자신이 생각하는 수상 이유를 밝히는 등 너스레를 떨며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당시 장도연이 수상 소감을 길게 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소감이)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을 수 있는데, 아직 블랙핑크가 도착을 안 해 그 시간을 때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도연은 당황스러운 상황임에도 완벽한 ‘바람잡이’ 역할을 해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수상 소감을 이어가다 블랙핑크 도착 여부를 다시 물어본 그는 ‘아직 안왔다’는 말에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시상식 후 장도연의 수상 소감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돼 블랙핑크 지각 소식은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지난 9일 블랙핑크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의 70주년 기념행사에 애초 도착 시간보다 약 20분쯤 지나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일정이 계속 지연돼 몇몇 기자가 취재를 보이콧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 블랙핑크의 YG 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아 빈축을 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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