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1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5일간 대장정에 들어갔다.
올해 엑스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이란 주제로 11월 24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린다.
재단법인 문화엑스포는 경주엑스포 개최 10회를 맞아 그동안 단기간 집중적으로 하던 문화박람회를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연중 상시 행사로 바꾸기로 했다.
엑스포 행사를 위해 만든 핵심콘텐츠를 엑스포 이후에도 개방해 연중 운영하고 계절별 특화한 축제주간을 운영한다.
이와 관련, 류희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22년간 쌓아온 하드웨어와 올해 엑스포를 위해 개발한 지속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명실상부 종합문화테마파크를 구축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화엑스포는 이번 엑스포에 4개의 핵심콘텐츠를 선보인다. 경주타워 최상층 4면을 통해 1300년 전 서라벌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신라천년, 미래천년’을 마련한다.

또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최첨단 영상 미디어 아트인 ‘찬란한 빛의 신라’를 보여준다. 전국 최초 맨발전용 산책길인 ‘비움 명상길’과 야간 숲속 모험 프로그램 ‘신라를 담은 별’도 눈길을 끈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과 홀로그램이 연출하는 ‘인피니티 플라잉’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밖에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초청공연과 타악그룹 공연, 탱고공연도 관람객을 맞이한다.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 전시회를 비롯해 공예바자르, 경북예술제 등 다양한 전시·영상·공연·체험행사가 행사 기간 열린다.
문화엑스포 측은 엑스포공원 정문에 종합안내센터를 설치하고 행사장에는 관람차 2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주타워 1개층 전체를 카페와 정원으로 꾸민다.
올해 행사는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고, 시즌별로 차별화한 축제를 선보이며 방문객의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지난 5월 ‘봄축제-넌버벌 페스티벌’과 7~8월 ‘여름축제-핫 서머 버블 페스티벌’을 연계한 사전행사로 열어 엑스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신라에 최첨단 문화기술을 역점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다. 역사문화와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4대 킬러 콘텐츠는 혁신적인 구성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이번 엑스포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문화엑스포가 주관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붕 없는 박물관 경주를 무대로 ‘세계 최초의 문화박람회’를 표방하며 지난 1998년 처음 개최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신라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우리 문화와 세계 문화의 융화를 꾀하는 문화박람회다. 경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를 이해하고, 문화로 하나가 되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2006년), 터키 이스탄불(2013년), 베트남 호찌민(2017년) 등 해외에서 3회, 경주에서 6회의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우리나라 대표 문화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경주엑스포는 외형에 치중하기보다는 내실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주엑스포의 훌륭한 콘텐츠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누적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 역사문화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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