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미니스트로 온라인 상에서 주목을 받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사진 왼쪽)가 코미디TV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7‘ 출신 정다은(〃 오른쪽)과의 동성연애설을 두고 “쇼윈도 커플을 하겠다”고 말해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여러 차례에 걸쳐 정다은과의 열애를 일축한 한서희를 두고 ‘관심을 받기 위해 열애하는 척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8일 오전 인스타그램에 “좋아 좋긴”이라며 ”아무튼 인정한 게 됐는데 거기다 대고 아니라고 다시 해명하기도 뭐 하고 그래서 그냥 쇼윈도 커플하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도 하지 뭐”라며 “안녕히 계세요, 다시 잘게요”라고 덧붙였다.
한서희가 실제 사귀지 않으면서 남이 보는 데서만 연인인 척 하는 ‘쇼윈도 커플’을 언급한 만큼 사실상 열애를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간 열애설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된 건 지난달 25일 정다은이 약 2년 만에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면서 여성으로 보이는 두 명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위에서 세번째)을 올리고, 한서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하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당시 한서희는 “아는 사이인 건 맞는데 전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나는 현재 5개월째 사귀는 남자 친구가 있다”고 열애설을 일축했다.

지난 5일 두 사람이 각각 베트남을 함께 여행 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SNS에 게재하면서 또다시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한서희는 “아는 언니일 뿐”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서희는 자신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정다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노력은 가상한데 거기까지야”라며 “난 넘어가지 않아. 언니 미안”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서희는 이튿날에도 “남자 친구가 있다고 했을 때는 정말 있었고, 현재는 결별한 상태”라며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무슨 그림을 보고 싶은 건지는 알고 있으나 전혀 그런 사이는 아니므로 그만 엮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지난 7일 들어 그간 입장을 번복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한서희는 정다은과 함께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정다은이랑) 연인 코스프레야 뭐야”라는 댓글에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사귄 지 오래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열애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후 발언에서는 모호함을 남겼다.
정다은은 ”나는 괜찮은데 (한서희는) 안 된다”며 고 맞장구쳤다.
한서희도 “대중 수요가 많으니 공급을 많이 해주겠다”며 “우리는 예쁜 사랑이 아닌 예쁜 우정”이라고 다시 선을 그었다.
한서희의 이 같은 애매모호한 태도에 누리꾼들의 의견을 갈렸다.
“진짜 사귀는 것 맞냐”, “억지로 사귀는 것 같다”, “연애 소식 기다릴게요” 등 열애설을 의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니 사귀는 게 확실한가”, “사랑이든, 우정이든 축하한다”, “에쁜 사랑 하시길” 등 정반대의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다.

한편, 한서희는 2013년 방송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3에 출연해 예쁜 얼굴과 뛰어난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아이돌 연습생으로 지내다 2016년 한 해 동안 4차례에 걸쳐 대마 총 90g을 구매하고 빅뱅 멤버 탑(본명 최승현)과 함께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9월 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받았다.
한서희는 이후 가수 연습생을 그만두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특정 연예인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외모나 성격 등을 지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며 젠더 갈등 이슈와 이른바 ‘여혐·남혐’ 논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공개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아 왔다.
정다은은 2013년 종영한 얼짱시대7에 출연해 남자보다 잘생긴 얼굴로 ‘리틀 강동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일렉트로닉 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던 정다은은 2016년 지인들과 함께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년10개월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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