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심진화(사진)가 시험관 아기 시술 후 친구에게 속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빠본색’에서는 김원효-심진화 부부가 시험관 시술을 시작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부부는 산부인과를 찾아 시험관 아기 시술의 첫 단계인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았다. 시술 시작에 앞서 심진화는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남들은 자연으로 가능한 일을 매일 주사까지 맞으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과배란 유도 주사는 호르몬 주사인 만큼 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맞아야 하고, 스스로 주사해야 하는 ‘자가 주사’인 만큼 심진화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이에 김원효는 아내 대신 자신이 직접 주사를 놔주기 위해 시술법을 배우는 사랑꾼 면모를 보였다.

과배란 주사를 맞고 집에 돌아온 후 심진화는 어머니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인공 수정의 거듭된 실패를 겪었던 딸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심진화는 괜히 더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심진화의 어머니는 딸이 고생하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힘내자 심진화”라며 응원했다.
심진화는 어머니와의 통화를 마친 후 고향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화하던 심진화는 “네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눈물 난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나도 내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은 게 아니었나 보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게 엄청 신경 쓰였나 보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지금도 열심히 시술하고 있다”며 “경험을 해보니까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더라. 여성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진화는 “결혼하고 달라진 점이 엄마에게 솔직해지지 않은 거다. 엄마한테 다 풀어놓기 미안할 때가 많다”며 “엄마가 제일 먼저 생각나도 전화해서 마음에 있는 걸 다 쏟아내기보다는 절제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친구한테 전화할 생각은 없었는데, 엄마랑 전화를 끊고 나니 마음에 털어내고 싶은 게 있었던지 전화하고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를 위해 이날 초특급 보양식을 준비했다. 자라, 잉어, 오골계 등 임산부에게 좋다는 재료들이 들어간 ‘용봉탕’을 끓였고, 심진화는 연신 고마워하며 국물을 비워냈지만 “사실을 제일 싫어하는 세 가지 음식”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아빠본색’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30분 방송된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아빠본색’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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