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2일 전남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이로써 올해는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 공동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은 미탁이 2일 낮 제주 서쪽 바다를 지나 오후 늦게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미탁은 29일 오후 3시 현재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먼바다를 지나고 있다. 이 일대는 29도 이상의 고수온역이어서 태풍은 계속 발달 중이다. 우리나라 남해에 접근하는 2일에는 강도 ‘강’으로 자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해서 대만과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있어 상륙지점이 서해안일지 남해안일지는 아직 정확히 내다보기 어렵다. 하지만 전남 해안을 지나 내륙을 관통하는 대강의 경로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여 강풍과 많은 비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개천절인 3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분의 해상에서도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탁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일곱번째 태풍이 된다. 기상청이 태풍을 본격적으로 관측한 1951년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으로, 올해와 같은 7개가 한반도에 접근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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