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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장대호, 얼굴 공개되자 "과거 일베 회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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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22 11:19:36 수정 : 2019-08-22 11: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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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고양=뉴시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38)가 과거 온라인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장대호는 유치장에서 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스크와 모자 없이 카메라 앞에 섰다.

 

 

이날 장대호의 얼굴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대호 인상착의가 2015~2016년 문워크 춤으로 유명했던 일베 회원, 수년간 온라인에서 관상 카페를 운영했던 인물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대호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일베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정리한 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관상 카페에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일베에도 비슷한 글을 꾸준히 게재하며 ‘문워크 게이’(일베에서 이 남성 회원을 부르던 은어)로 회원들 사이에 유명해졌다.

 

의혹을 제기한 글쓴이는 그가 운영했다고 의심되는 사주‧관상‧손금 등 명리학과 관련된 카페에 공개된 운영자의 모습 역시 장대호의 외모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관상카페에 올라온 사진(위), 일베 회원이 증거로 제시한 사진(아래)

 

또 한 일베 회원은 장대호로 추정되는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경찰서로 이동할 때 입은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있다”고 증거를 제시했다.

 

장대호가 일베 회원이었다는 의심이 확산하자 일베 운영진은 공지를 통해 “모든 건 심증이고 의혹일 뿐”이라며 “설사 피의자가 회원이라고 할지라도 2016년 초기 활동 후 탈퇴한 상태다.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부실하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맞다면 삭제하지 않겠지만, 규정상 악성 여론 조성은 제재 대상이니 참고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고양=뉴시스

 

한편 장대호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는 서울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했다.

 

지난 20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장대호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범죄의 잔혹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해 장대호의 신상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장대호는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자신의 행동에 대해 “전혀 미안하지 않다.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일간베스트,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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