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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공판 변호사간 이견…“전남편 탓”VS“진흙탕 싸움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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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2 15:02:47 수정 : 2019-08-12 15: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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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현관 앞에서 강씨 측 강문혁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강씨 측 변호인은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고유정 변호사에게 각을 세웠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2일 201호 법정에서 고유정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고유정 측 변호인은 “강씨가 졸피뎀이 섞인 밥을 먹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강한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고유정을 겁탈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계획적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 “고유정은 피해자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한 적이 없다”며 “강씨가 변태적인 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강씨 측 변호를 맡은 강문혁 변호사는 이날 오전 제주지방법원 앞에서 “피고인 고유정 측 변호인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변호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어 이번 재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 측 변호를 잘 생각해보면 객관적인 증거들과 모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피고인 측은 감형받기 위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피고인 측은 지난 공판 준비기일에서 범행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의견을 밝혔던 부분을 정반대로 바꾼 것에 대해 추후 법적인 책임을 받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강 변호사는 “고인 측은 주요 증거인 이불과 혈흔에서 검출된 피해자의 DNA와 졸피뎀 성분도 모두 인정하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로 이 같은 주장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피고인 측이 터무니없는 진술을 많이 했다”며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응당 책임져야 하고, 이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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