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의 강인한 도전과 극기정신을 배우는 해병대 여름캠프가 경북 포항의 해병대 1사단에서 진행되고 있다.
8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2019년 여름 해병대 캠프’가 지난달 29일부터 9일까지 차수별 4박 5일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최된 126차 캠프는 224명이 참가했고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127차 캠프는 남자 138명, 여자 93명 등 모두 231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번 해병대 여름캠프는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고 전환기 미래로 도약하는 해병대의 모습을 주제로 계획됐다.
캠프는 주제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과거’, ‘성장’, ‘현재’, ‘도약’, ‘미래’라는 4개의 테마로 해병대 훈련 프로그램을 편성해 참가자들에게 해병대에 대한 이해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캠프는 공수·유격기초훈련, 전투체력과 화생방훈련, KAAV(상륙돌격장갑차) 해상기동, IBS(소형 고무보트)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4일차 ‘도약’의 날에는 해병대 장병과의 만남 프로그램을 실시해 참가자들의 해병대 병영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으며 훈련을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수료 후 앞으로의 다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미래’의 테마로 진행된 마지막 5일차에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기념,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작은음악회 공연을 실시하여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어서 4박 5일 간 힘든 훈련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는 참가자들에게 해병대의 빨간 명찰을 수여했다.
해병대 1사단은 이번 해병대 캠프를 위해 훈련교관(DI)출신 전문교관과 안전조교를 운영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배가했다.
영국 윌슨스쿨에서 재학 중 해병대캠프 참가를 위해 혼자 한국에 귀국한 김민성(15)군은 “한국 해병대에 대한 동경으로 영국에서 혼자 귀국해 해병대캠프에 참가했다”며 “이번 해병대 캠프를 통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고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 캠프는 지난 1997년부터 매년 해병대 1사단에서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캠프를 계획한 정재환 소령은 “캠프에 참가한 교육생 모두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을 갖고 프로그램을 준비·진행했으며, 참가한 모든 이들이 해병대의 도전정신을 배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