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 운영본부는 최근 한·일 관계 악화를 이유로 일본 기업이 해마다 현지에서 주최하는 ‘2019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올해 당선된 미스코리아를 참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스코리아 운영본부 측은 “매년 일본 기업의 주최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 미스코리아 당선자 중 1명이 출전해 왔으나, 오는 10월 열리는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전 국민이 불매운동 등으로 하나 되는 시기에 일본 주최 국제대회 참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여성의 재능과 미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당선자가 개인 사정으로 국제대회에 불참한 적은 있지만 당선자 전원이 이번처럼 국제 미인대회를 단체로 보이콧하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대회 개최 후 처음이다.
일본이 주최하는 미스 인터내셔널은 미스유니버스와 미스월드, 미스어스와 더불어 세계 4대 국제 미인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에는 미스코리아 ‘선’(善) 혹은 ‘미’(美)가 매년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한편 미스 인터내셔널은 국제대회임에도 세계 각국의 출전자들이 합숙 기간 관광지 투어와 문화 체험 등 일본 문화 콘텐츠와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정을 의무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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