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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들 배우 변신 ‘기대반 우려반’

입력 : 2019-07-31 06:00:00 수정 : 2019-07-30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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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안방극장 노크 엇갈린 평가 / 아이유·임시완 등 연기돌로 정착 / 일부는 어색한 연기로 논란 빚어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들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노크하고 있다. 아이돌 활동을 통해 얻은 인기를 등에 업고 활동 반경을 넓힌 셈이다. 그러나 탄탄한 연기력으로 연기돌로 자리 잡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발연기’ 논란을 빚는 아이돌도 있는 등 이들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지난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확실하게 배우로 자리매김한 아이유(이지은)는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괴팍한 호텔 사장 역을 열연 중이다. 특유의 귀여운 모습에 주인공의 묘한 기운까지 더해져 젊은 여성들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흥행이 쉽지 않은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시청률 8%가 넘는 인기 드라마로 자리 잡은 데에는 ‘아이유 효과’가 크다는 평이 나온다. 믿고 듣는 가수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제국의 아이들’ 출신의 임시완은 다음달 방송되는 tv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다시 안방문을 두드린다. 드라마 ‘미생’과 영화 ‘변호인’ 등에서 처연한 눈빛과 캐릭터를 잘 녹여내며 아이돌 출신이라는 잡음 없이 안착했다. 이번에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작가지망생 윤종우 역을 맡은 임시완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기대가 더 큰 상황이다.

‘애프터스쿨’ 출신의 나나 역시 드라마 ‘굿와이프’에 이어 KBS2 수목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냉철한 여검사 역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연기력 논란을 잠재우는 모양새다.

반면 이제 갓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아이돌에 대해서는 우려와 비판이 교차한다.

‘얼굴천재’로 이름을 날린 ‘아스트로’ 차은우는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모태솔로 왕자 역을 맡았지만 첫 방송부터 자연스럽지 않은 발성과 연기로 비판을 받았다. 눈을 크고 동그랗게 뜨며 놀라는 모습이 과장되고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양한 배경에서 같은 표정을 짓는 차은우를 이어붙인 사진 모음이 인터넷에 떠돌고 ‘발연기’가 차은우 연관 검색어로 나오기까지 했다. 앞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불거졌던 연기력 논란을 이번 드라마에서도 잠재우지 못한 셈이다.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의 옹성우는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첫 주연을 맡았다. 지금까지 전반적인 평은 무난하다는 쪽이다. 빼어난 연기력은 아니라도 드라마 몰입을 방해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열여덟 청춘들의 감성을 담아내는 학원물이라는 점과 대사의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연기력 논란을 비교적 손쉽게 피해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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