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융소비자가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불완전판매율 등의 정보를 직접 조회해 믿을 만한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보험 판매채널 통합정보시스템 ‘e-클린보험서비스’를 22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험협회는 보험회사가 보험설계사의 모집경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집경력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이를 확대 개편해 소비자에게도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e-클린보험서비스이다.
e-클린보험서비스 홈페이지(www.e-cleanins.or.kr)에 접속하면 보험설계사의 기본정보와 신뢰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의 이름과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현재 소속 회사와 과거 소속, 제재이력 등 기본정보가 나온다. 고유번호는 보험회사와 설계사가 제공하는 보험계약 청약서, 상품설명서, 보험증권의 설계사 정보사항 기재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설계사에게 직접 요청해도 된다.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 등 신뢰도 정보는 설계사가 공개에 동의한 경우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는 18일 기준으로 약 92%의 보험설계사가 정보 공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GA 공시정보는 GA 등록번호 또는 대리점명으로 검색해 조회할 수 있다. 비교공시 조회 메뉴에서 설계사 수, 설계사 정착률(1년 이상), 보험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율, 청약철회건수 자료를 공개한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보험청약서 하단에 모집종사자의 불완전판매율 기재를 의무화하고 e-클린보험서비스의 정보를 활용해 우수보험설계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보험설계사에게는 보수교육과 별도의 완전판매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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