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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난 유통기한 끝난 식품… 문 대통령, 40대 초중반들 장관으로 쓰시라”

입력 : 2019-07-12 10:57:05 수정 : 2019-07-12 10: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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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난 정치적으로 유통기한 지난 식품" / ‘제 머리 못깎는다’는 소음에 말 잘 못 알아 듣고 한 말 / 40대땐 장관시켜 달라고 해 나름 열심히 / 지금은 건망증과 아차 차사고내는 나이 / 文 대통령도 40대 초중반을 장관으로 발탁하시길 / 다음합동 방송은 진보 김어준, 논의 중

유시민(60)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계복귀 하지 않는다'며 거듭 손사래쳤다. 유 이사장은 요즘 사람 이름도 깜빡깜빡하고 자동차 접촉사고도 내는 등 몸과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정치인으로서 유시민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 유시민 "정치적으로 난 유통기한 끝난 식품일 뿐"

 

유 이사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권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정계복귀'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저는 유통기한 끝난 식품하고 똑같아요, 정치에서는~"이라는 말로 더이상 정치적으로 쓰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 이사장은  "정두언 의원이 방송하고 나갈 때 제가 인사하면서 '활약 잘 보고 있다. 저에 관한 것만 빼고는 다 맞는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며 "정두언 전 의원은 본인이 저와 같은 상황이면 하실 건가 봐요. 대게 정치 비평하시는 분들이 저를 가지고 자신의 욕망을 투사하는 경향이 많다. '내가 저 정도라면 나 같으면 출마하겠다',  이런 생각 다 있으신가 봐요"라고 정 전 의원이라면 몰라도 자신은 결코 정계로 돌아올 생각 없다고 했다. 

 

◆ 양정철 물음에 '원래 제머리는 못 깎아요' 답… 스피커가 울려 잘 못 알아듣고 한 말 

 

유 이사장은 진행자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문화제 때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장관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는 헌신을 해야 된다'고 하니까 '원래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아요'라는 말을 유 이사장이 했다"고 묻자 "(양 원장이) 그 말을 한 게 아니고 '그렇게 똑부러지게 비평도 하고 하는 사람이 자기 앞날은 그렇게 잘 설계를 못하냐' 그런 취지의 말이었는데, 스피커가 바깥쪽으로 있어 왕왕 울려 잘 안 들렸다"며 "잘못 알아들어서 그런 속담으로 원래 제 머리 못 깎아요. 이렇게 응대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 46살 때 "보건복지 분야 일 좀 하게 해달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부탁, 장관자리에

 

유 이사장은 "40대 중후반에 장관을 하기는 했는데 벼슬을 했으니까 헌신을 해야 한다. 이 말은 맞지 않다. 저는 장관을 한 것이 헌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양 원장의 '장관 벼슬'발언을 다시 설명했다. 

 

46세때인 2006년 보건복지부 장관이 된 것에 대해 "보건 분야나 복지 분야에 하고 싶은 일들이 있어가지고 그것 좀 해 보려고 (노무현) 대통령한테 시켜달라고 부탁드려서 한 것이기에 열심히 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람이름 깜빡하는 등 인생정점 지난 나, 이제 날 위해 살 생각… 文, 40대 장관 기용해야 

 

유 이사장은 "난 (인생에서) 이제 정점을 지났다,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것도 정계복귀 불가 사유로 추가했다.  

그는 "지금 앵커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든가 영화 보고 있는데 주인공 이름이 생각 안 나거나 이런 거 많다. 얼마 전 유럽 여행 갔다가 렌터카 몰다가 접촉 사고도 냈다.  운전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라 판단을 잘못해서 그랬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40대 초중반의 그런 장관들을 좀 쓰셨으면 좋겠다"고 체력, 판단력이 모두 왕성한 나이때의 인재가 정치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40대 장관을 발탁해) 좀 파닥파닥할 때 그때 좀 헌신하도록~, 저는 뭐 제 몫의 헌신은 어느 정도 했다고 생각하고 이제는 저를 위해서 좀 살아보려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와 난 현역 아니기에 편안히 대화, 다음 합동방송 상대는 김어준

 

유 이사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합동방송을 다시할 생각이 없는지에 대해 "뭐 봐서요. 한번 했으니까 또 보자. 이거는 아니고 뭐 친구들이 만나서 당구 치고 노는 그런 모임이 아닌데. 그래서..."라며 다시할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유 이사장은 예상과 달리 홍 전 대표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을 "전투 부대에 있으면 서로 총질할 텐데 이제 다 예편해가지고 저는 민방위까지 다 끝난 사람이고 홍 대표는 예비군이고. 제대 군인이 현역하고 똑같은 얼굴을 하고 다니면 안 되죠"라는 말로 설명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보수하고 합동을 해 봤으니까 조만간 진보 쪽에도 뭐 그런 걸 한번 해 볼까 한다"며 "김어준 총수가 하는 다스뵈이다하고 뭘 하나 해 볼까 지금 논의 중이다"고 했다 .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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