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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설리가 촉발한 ‘노브라’ 논란, 노브라 보는 남녀 시선은?

입력 : 2019-07-11 14:30:50 수정 : 2019-07-11 14: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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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브라 데이( 10월13일로 알려짐)' 이벤트. 이벤트에 참가한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하늘로 던지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설리를 시작으로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의 노브라 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에서 시작된 탈(脫)브래지어 운동은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시작됐다.

 

여성단체 등에 따르면 노브라는 △와이어(브래지어 내에 삽입된 철제 보형물)로 인한 고통이 따르지 않고 △끈에 어깨가 짓눌리지 않으며 △가슴을 옥죄 않아 편안한 숨쉬기와 가슴 건강에 좋다 등의 이유가 있다.

 

이에 해외에서는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 탈브래지어가 이어지는데, 국내에는 생소한 모습이라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부르고 있다.

 

◆브래지어에 대한 여성들 생각은?

 

브래지어와 관련 지난해 12월 국내 한 의류업체가 ‘브래지어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였다.

기업은 총 23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브래지어 사용’에 대한 설문과 ‘노브라 여성을 본 느낌’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브래지어는 여성들에게 필요하지만 갑갑한 존재였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들 중 54.4% “외출 후 집에 오면 꼭 벗는다”고 답했으며 “가끔 노브라로 외출한다”는 의견도 9.7%나 됐다. 그러나 갑갑함을 느끼면서도 23.2%는 “24시간 입고 생활한다”고 답했다.

 

여성들은 갑갑함 속에서도 “불편한 시선 등을 의식(43%)”해 브래지어에서 해방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매일 사용하다 보니 ‘습관이 됐다’는 의견도 26.2%나 됐다.

 

◆‘노브라’ 보는 시선…“본인이 괜찮으면 상관없어”

 

여성들은 ‘불편한 시선’이 어려워 브래지어를 착용하지만 타인의 노브라는 “괜찮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먼저 장소에 따른 (본인)브래지어 사용과 관련해 의견을 묻자 “노브라로 외출하는 건 꺼려진다”는 의견이 50.2%로 가장 많았다. 그러나 “대안이 있다면 노브라 외출도 할 수 있다”는 응답도 30.4%나 됐다. 또 “남의 시선이 조심스러울 때도 있지만 노브라 패션을 할 때가 있다”고 6.8%가 답했다.

 

반면 다른 여성의 노브라에는 자신보다 관대한 모습을 보였다. ‘노브라 여성을 본 느낌’을 묻자 57%는 “본인이 괜찮다면 상관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16%)”는 의견과 “못마땅한 생각이 든다(5.1%)”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노브라’를 보는 남성들의 시선은 “다른 여성은 괜찮지만 내 여자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많았다. 위키트리가 약 2년 전쯤 조사한 설문을 보면 남성들은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74%)”라고 말하면서도 “내 가족, 특히 내 여자 친구는 안 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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