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자력갱생, 자급자족 정신을 강조하는 긴급회의를 조직, 건설과 생산 등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올려 경제난을 타개하는데 간부들이 앞장서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중앙과 도급 기관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가 진행되었다”면서 ”회의 내용은 간부들이 요즘 조성된 정세와 요구에 맞게 사업에서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정신으로 경제적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중앙당에서는 간부들의 지금과 같은 정신상태와 사업 실력으로는 현재의 경제적 난관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려면 간부들이 실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고 빠르게 발전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맞춰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적당히 눈치나 보면서 현상유지에 급급한 간부들에 대해서는 당에 대한 충성심 부족으로 보고 엄격히 대책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면서 “우리가 현재 겪고있는 경제난이 마치 고급 간부들의 책임인 것처럼 지적하고 있어 간부들이 상당히 억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강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중앙기관과, 도급 기관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도에서는 시, 군, 구역과 공장, 기업소를 비롯한 하급 기관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조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국가계획위원회를 비롯한 중앙기관들을 비롯해 지방의 말단 기업소까지 이번 긴급회의에서 제시한 중앙의 결정사항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간부들부터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정신으로 어려운 경제를 빠른 시일에 추켜세우기 위한 각오를 가질 데 대해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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