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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건드리면 큰일 나겠구나'를 느낄 수준으로 투쟁"

입력 : 2019-06-28 14:46:36 수정 : 2019-07-01 1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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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위원장 석방에도 민주노총 투쟁기조 유지

“받은 것에 두 배 이상을 갚아 ‘민주노총을 건드리면 큰일 나겠구나’를 느낄 수준으로 투쟁하겠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지난 21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되자 이같이 ‘대정부규탄 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더 큰 투쟁과 저항을 부를 뿐”이라며 “분노와 투쟁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법 개악 저지와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27일 조건부로 석방됐지만 민주노총의 이같은 대정부투쟁 기조는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석방 후 기자들에게 “검찰과 경찰이 얼마나 무리하게 민주노총의 비판을 가로막으려 하는지 확인한 것 같다”며 “이런 무리한 것(구속)에 대한 분명히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곧바로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향후 투쟁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오후 국회 앞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던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구속 6일 만에 보증금 1억 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풀려 걸어 나오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정부규탄은 노동탄압문제…간부 3명은 여전히 구속상태”

 

민주노총 관계자는 28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대정부투쟁 기조는 김 위원장의 석방이전과 변함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규탄은 노동탄압문제였다”며 “정부기조자체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대정부투쟁은 이어지는 거고 세부적인 (투쟁)계획은 회의를 통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주재한 긴급회의에 대해서는 “단위사업장별 투쟁세부일정을 논의했고 대정부투쟁 기조는 유지됐다”고 했다.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김모씨 등 간부 3명이 폭력행위 혐의로 여전히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은 전혀 변한 게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예고한 다음달 3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총파업과 다음달 18일 민주노총 총파업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격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앞둔 비정규직 총파업의 경우 학교 급식 조리원과 아이 돌봄근로자, 병원 청소근로자,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 등 10만 5000명의 조합원이 파업참가를 결정했다. 이들은 정부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 △비정규직 차별 철폐 △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정교섭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연대 총파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파업은 3일간 진행될 예정인데 학교 급식 조리원 5만명이 참여해 학교급식에서의 차질도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3시에 단위사업장별 총파업 세부일정을 발표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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