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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비건, 판문점은 안갈 듯

입력 : 2019-06-27 18:30:47 수정 : 2019-06-27 18: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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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관계자 “모든 일정 서울서 이뤄져” / 비핵화 실질적인 진전 韓·美공조 협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7일 오후 한국을 찾았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8일 비건 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미 대화 재개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공조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같은 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만나 남북 관계 및 대북 식량 지원 상황 등을 공유한다.

이날 방한한 비건 대표는 판문점 등 북측 접경지역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할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비건 대표 일정과 관련해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출국하는 일정 외에는 모두 서울에서 이뤄진다”고 답했다. 실무협상을 위한 ‘판문점 방문’ 일정이 사실상 빠져 하루 사이 갑작스럽게 북한 인사가 서울을 찾지 않는 한 북·미 접촉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정호 선임기자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미 정상회담 전 실무접촉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며 “오히려 한·미 정상회담 이후 7월 초 북·미 간 실무회담이 이뤄지고 남북 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도 “다음 달에라도 조건이 맞으면 (북·미가) 언제든 만날 수 있다. 제3국 접촉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예상했다. 신 센터장은 권 국장 담화에 대해 “북한은 자신들의 조건을 바꾸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한국이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지난 4월12일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밝혔음에도 우리 정부가 이를 읽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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