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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잡는 해병대원’, 피 흘리던 생면부지 할머니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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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20 14:58:19 수정 : 2019-06-20 1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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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피를 흘리며 곤경에 처한 할머니를 지혈 등 응급처치하고 병원까지 동행해 건강을 회복하게끔 해준 해병대원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선행의 주인공은 해병대 1사단 상륙장갑차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유혁(20·해병 1240기) 일병.

 

비 내리는 지난 14일 오후 2시쯤 정 일병은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영외진료를 받고 부대복귀를 위해 차를 기다리던 중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비틀비틀 어렵게 걸어오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정 일병은 이를 목격하자마자 할머니에게 달려가 상태를 묻고 지혈을 하며 119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정 일병은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할머니의 상태를 살피는 한편, 비가 내려 체온저하를 우려해 자신의 상의를 벗어 할머니를 덮어주었다.

 

이후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할머니를 구조대에 인계했다.

 

정 일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할머니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까지 보호자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택시를 타고 구조대를 따라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진료접수는 물론 진료진에게 발견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병원에서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것까지 확인 후 정 일병은 부대로 복귀했다.

 

당시 할머니는 지팡이를 집은 채 무거운 짐을 머리 위에 얹어 지고가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쳐 이마에 피를 흘리게 됐다는 것.

 

정 일병의 미담은 당시 택시기사가 부대에 제보함으로써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해병대 1사단은 정 일병의 선행을 전 부대에 알리고 모범해병대원으로서 포상하고 격려했다.

 

정 일병은 “어려서부터 함께 살았던 친할머니가 지난 1월에 돌아가셔서 할머니들을 보면 애틋한 감정이 많다”며 “어르신들이 곤경에 처했을때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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