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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신안해저유물 밀반출하려던 문화재사범 30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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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3 14:13:53 수정 : 2019-06-13 15: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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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자 등 도자기 57점 압수

신안 해저유물매장 해역에서 도굴된 도자기를 30년 넘게 감춰오다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은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63) 씨를 검거하고 중국 청자 등 도자기 57점을 압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도굴된 해저 유물이 일본으로 반출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출입국 기록을 통해 A씨가 실제 일본을 오간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3월 20일 A씨를 체포했다. 서울 자택과 친척 집 등에서 중국 청자 등 도자기도 회수했다.

 

조사 결과 이 도자기들은 1981년 사적 제274호로 등록된 전남 신안군 도덕도 앞바다의 이른바 ‘신안 해저유물매장 해역’에서 도굴된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한 도자기 중 ‘청자 구름·용무늬 큰 접시’는 정부가 신안 해역에서 발굴한 것과 일치했다. 중국 송나라 때 생산된 흑유잔(토호잔)은 문화재적 가치가 아주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도자기들을 1983년부터 집안 장롱 등에 몰래 보관해오다 올해 초 일본으로 들고가 브로커에게 구매를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중국 공항 검색이 까다로워 포기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어머니 유품으로 물려받았다”며 직접 도굴 혐의는 부인했다.

 

정부는 신안 해역에서 1976∼1984년 11차례 걸쳐 수중발굴을 시도해 도자기류 등 해저 유물 2만2000여점을 발견했다. 당시 유물과 함께 1323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무역선 선체도 함께 인양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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