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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한 민노총 위원장… "文, 대선 약속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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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07 14:24:24 수정 : 2019-06-07 14: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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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국회 앞에서 불법행위 주도 혐의 / 세 차례 출석 요구받던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 "3~4월의 저항은 필요한 투쟁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3∼4월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7일 경찰에 자진 출석하며 “민노총의 3∼4월 저항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등의 악순환에 빠진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투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를 대표해 진행하는 모든 사업의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우리들의 너무나도 정당한 투쟁 과정에서 모든 결과에 따른 책임 역시 위원장인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당히 경찰조사에 임할 것이고, 민노총의 사회적 책임과 위원장의 임무를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4월 국회 앞에서 총 3차례 열린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 경내에 진입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집회에서 김 위원장을 포함해 총 74명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불법행위 사전 계획을 실행한 혐의 등을 받는 노조 간부 3명은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로부터 지난 4월부터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받은 끝에 이날 조사에 응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3∼4월 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구속된 노조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당시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문 대통령과 정부는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정책을 책임지라”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를 앞두고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해결을 위해 투쟁한 민노총 간부를 가둔다면 전 세계 노사정 대표자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노동 존중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노총에서는 이날 간부와 조합원 20여명이 김 위원장 옆을 지키며 영등포경찰서 앞까지 동행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법을 운운하기 전에 이 정부에서 노사관계가 민주적이고 내용적으로 적법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노총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민노총은 수사당국이 노조에 대한 압박과 탄압을 진행할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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