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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40년 만에 복원된 따오기, 창녕 우포늪 첫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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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2 15:35:36 수정 : 2019-05-22 15: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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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최대화 위해 성비·연령비 조절 40마리 선별 / GPS·가락지 착용시켜 실시간 위치 파악
경남 창녕 우포 복원센터 내 따오기 모습. 창녕군 제공

우리나라에서 40년 전 멸종됐던 따오기가 ‘세계 생물 다양성의 날’인 22일 오후 경남 창녕 우포늪의 야생 하늘로 방사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4시 해양수산부·경상남도·창녕군과 함께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198호인 따오기 방사 행사를 열고 40마리를 자연속으로 날려 보냈다.

 

이날 방사된 40마리는 1979년 멸종된 지 40년 만에 방사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황새목 저어샛과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진이 찍힌 뒤로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 한 쌍을 우리나라에 기증하면서 복원 노력이 시작됐으며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수컷 두 마리를 추가로 기증을 해 복원이 본격 추진됐다.

 

따오기들이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복원센터 내 야생적응훈련장에서 비행훈련, 먹이섭취 훈련 등을 받고 있다. 환경부 제공

이에따라 창녕군이 우포늪 부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설치하고 증식 복원에 노력을 해 온 결과 따오기는 363마리로 늘어났으며 이번 처음으로 방사를 들어갔다.

 

복원센터는 방사 후 생존율을 최대화를 위해 따오기 성비와 연령비를 조절해 40마리를 선별해 야생으로 날려 보냈다.

 

창녕군은 따오기의 성공적 야생 적응을 위해 2010년부터 우포늪 일대 국유지에 따오기 먹이터(논 습지, 16㏊)와 번식 공간인 영소지(숲, 23㏊)를 조성했다.

 

창녕군은 이날 방사된 따오기에 위치추적기(GPS)와 가락지를 착용시켜 실시간으로위치를 파악한다.

 

또 따오기 연구자 10명, 자원봉사자 30명, 서포터즈 40명 등 80여 명이 방사 따오기를 매일 관찰해 여기서 얻은 정보로 향후 대체 서식지 조성 위치와 규모 등을 정할 계획이다.

 

이미 따오기 번식에 나서고 있는 중국과 일본 경우 방사된 따오기 상당수는 폐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19차례 방사한 결과 방사 후 3년간 생존율은 40% 수준을 보였다.

 

따라서 창녕군은 따오기가 질병에 걸리거나 다치면 올해 말 장마면에 들어설 천연기념물구조·치료센터에서 응급 대응과 구조·치료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방사 행사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한정우 창녕군수, 엄용수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따오기 첫 야생 방사 축하를 위해 꾸어펑 부산 주재 중국 총영사, 이와키리히데오 일본 센다이시 시장 등 중국과 일본의 고위공무원과 전문가도 참석했다.

 

행사는 환경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오는 23일에는 창녕 부곡 레인보우호텔에서 한·중·일 따오기 국제 학술토론회가 열린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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