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 남북통일을 위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관심은 지대했고, 세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1990년대 초반 문·한 총재가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북한 김일성 주석을 잇달아 만난 것은 지금도 위대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문 총재는 한국과 소련 수교의 당위성을 강조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관계는 순조롭게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한반도의 정치적인 안정과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문·한 총재의 발걸음이 북한으로 향한 것은 이듬해였다. 1991년 북한이 핵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성사된 만남은 화해 무드를 이끌어냈다. 제임스 울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문·한 총재는 북한에 가서 직면하게 될 위험을 잘 알면서도 김일성에게 매우 긴박하면서도 진심어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이 같은 관심과 실천은 이어졌다. 2017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갈등이 격화되고, 남한 내부에서는 진보와 보수, 세대와 지역 간의 분열이 극에 달하자 한 총재는 ‘2017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와 8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였다. 가정연합은 “읍·면·동 단위까지 희망전진대회를 개최하도록 해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한 화합과 평화 의식을 고양했다”고 설명했다.


17일 열린 희망전진대회는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가정연합은 희망전진대회를 앞두고 서울, 인천권의 33개 구에서 시민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띄웠다. 지역대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해 범국민적 통일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가정연합은 “서울, 인천 33개 지방자치단체의 희망전진대회는 5·17대회로 결실을 맺었다”며 “전 국민이 동참하는 통일운동으로 확대시켜 참된 조국광복의 꿈을 이루려 한다”고 밝혔다.
고양=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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