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금연구역서 흡연했는데 커쇼가 봐줘" 허구연 TMI에 팬들 '맹비난'

허구연(사진) 해설위원. 뉴시스

MBC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이 ‘류현진 금연구역 흡연‘ 발언을 해 야구 팬들로부터 비난 세례를 받고 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허 위원은 9회초 류현진 대신 마무리 켄리 잰슨이 등판하자, 뜬금없이 류현진과 같은 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흡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허 위원은 “제가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류현진이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커쇼가 괜찮다고 ‘내가 봐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 팬들 사이에서는 눈부신 호투의 기쁨을 반감시키는 불쾌한 해설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허 위원은 커쇼가 류현진의 흡연 사실을 감싸줄 정도로 두 사람이 매우 돈독한 사이이며, 커쇼가 류현진을 많이 배려하고 있다고 말하기 위해 해당 에피소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도와 다르게 야구 팬들은 “이건 류현진 물 먹이는 해설이네”, “위원님 사석 아니고 야구중계 도중입니다”, “야구선수가 흡연한 것도 자랑거리는 아닌데 금연구역 흡연까지 까발리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등 허 위원의 발언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등판 완봉승에 이어서 이날 역시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그러나 8회 1사까지 노히트를 기록했지만,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대기록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116개의 공을 던졌으며 24이닝 연속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