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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번 버스’ 광주서 달린다

입력 : 2019-04-26 08:00:00 수정 : 2019-04-25 20: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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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협력 의미 ‘달빛동맹’ 성과 / 대구선 1998년부터 ‘518번’ 운행
26일부터 광주 시내를 운행하는 228번 시내버스. 광주시 제공

대구 2·2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26일부터 광주 시내를 운행한다. 이미 대구에서 ‘518 버스’가 운행 중이어서 광주와 대구의 민주화운동을 각각 상징하는 5·18과 2·28의 번호를 단 시내버스가 달리게 됐다.

광주시는 26일날 광주시청 앞에서 달빛동맹 강화를 위한 ‘228 시내버스 명명식’을 갖는다고 25일은 그대로 밝혔다. 명명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시 간부들이 참석한다. 권 시장은 또 광주시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5·18과 2·28은 광주와 대구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숫자다. 228번 시내버스 운행은 지난해 12월 대구시에서 5·18민주화운동과 대구 2·2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버스 운행을 제안하면서 추진됐다. 지난달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사과하면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228번 운행 검토를 지시하면서 본격화됐다.

광주와 대구는 2013년부터 두 지역의 민주화운동인 2·28과 5·18의 기념식에 대표단이 번갈아 참석하고 있다. 대구 2·28민주화운동은 학생들이 이승만 정권에 항거했던 의거로, 3·15 마산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됐다.

228번 시내버스 안팎에는 2·2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문이 부착된다. 대구시도 518번 시내버스에 5·18민주화운동을 담은 설명문을 게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에서는 이미 1998년부터 518번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시내버스 번호 부여 체계에 따라 붙여진 518번이 2·28 기념 중앙공원 앞 등을 경유하고 있다.

228번 시내버스 운행은 대구와 광주 두 도시의 연대와 협력을 의미하는 ‘달빛동맹’의 성과다. ‘달빛동맹’은 달구벌과 빛고을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 2015년부터 두 도시 간의 추진되고 있는 우호협력 사업을 말한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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