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유인석 "성접대 인정, 결제는 YG 카드로" vs 승리 "호텔비만 냈고 성매매 몰라"

입력 : 2019-04-25 09:41:21 수정 : 2019-04-25 14:46:03

인쇄 메일 url 공유 - +

 

그룹 빅뱅 전(前)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사진)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승리의 동업자 유인석(34) 유리홀딩스 전 대표로부터 의혹을 입증할 만한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오후 1시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같은 날 오후 11시까지 약 10시간 동안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을 조사했다.

 

지난 2015년 12월 한국에 온 일본인 투자자 일행 7~9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고, 이날 오후 유씨도 비공개로 불러 집중 추궁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성매매 알선 의혹에 연루됐지만 줄곧 “성매매나 성 접대는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2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당시 조사에서 경찰이 유씨에게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에게 돈을 보낸 송금 내역을 제시하자 그는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는 2015년 12월24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사업가 A씨 부부를 비롯한 7~9명을 접대했다.

 

일본인 일행은 서울 5성급 H호텔에 머물렀고, 유씨는 밤낮으로 10여명의 성매매 여성을 이들의 호텔방에 들여보냈다.

 

한 객실에 여성 2명이 동시에 들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들은 승리나 유씨가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아니고 성매매를 위해 고용된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H호텔의 숙박비 3000여만원은 당시 승리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됐다고 보도했다.

 

승리는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적 있어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줬을 뿐”이라고 호텔 비용을 결제해 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성매매가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성매매 알선 혐의는 부인했다.

SBS ‘8뉴스’는 지난달 23일 “승리가 음식점 체인을 시작하면서 투자를 받으려고 일본인 사업가를 초청해서 각종 접대를 한 정황을 찾았다”며 “성접대까지 한 것으로 의심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SBS 방송 화면 갈무리.

 

경찰은 2015년 당시 승리와 가수 정준영(30·구속) 등이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유씨가 일본인 사업가 일행에게 성 접대를 한 정황을 암시하는 대화가 오갔고, 유씨가 성매매 여성 중 일부를 정준영에게 보내려 한 대목이 있어 승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

 

승리는 “당시 대화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부인했으며, 경찰은 승리의 진술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의 조사 내용과 관련자 진술, 계좌 명세 등을 토대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은 횡령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라 혐의를 합쳐 영장을 신청할지 검토 중이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