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겸 가수 이동준(62·사진)이 에로 영화로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사연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동준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86년 아시안게임 전에 태권도 국가대표를 그만뒀다”며 “(그래) 2월에 은퇴를 하고 10월에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 운명이 순간 순간 바뀐다”며 “에로 영화로 데뷔를 했는데, 저는 에로 연기는 아니었고 멜로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데뷔부터 주인공을 맡아 함부로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한 친구가 생각났다”며 “제 친구 중에 영화배우 하겠다고 서울에 올라갔다가 여기저기 돈 다 날리고 고향에 내려온 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 친구를 생각하다가 ‘까짓 거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동준은 또 “제가 그때 연기의 ‘연’도 몰랐다”며 “시키는 대로 열심히 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19년 전에 타의로 가수 데뷔를 했다는 그는 “요즘은 왔다갔다 하지만 그땐 연기는 연기, 가수는 가수였다”며 “배우 이미지가 각인되어있어서 가수로는 잘 안됐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그런데 5년 전에 보니까 가수와 배우를 넘나드는 친구들이 많더라”며 “가수가 되는 것은 제 꿈이어서 미사리 라이브카페를 운영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동준은 1979년부터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으며, 83∼85년 3년 연속으로 세계선수권대회 미들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사진=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