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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 환자 10명 중 4명은 어린이·청소년…환절기 조심

입력 : 2019-04-15 17:33:51 수정 : 2019-04-15 17: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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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성 비염으로 한해 1번 이상 병원을 찾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어린이·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등으로 대기가 안 좋은 요즘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국민건강보험에 따르면 건강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질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89만명이었다. 비염은 외부 항원이 코점막을 자극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맑은 콧물이 지속해서 흐르고 재채기, 코점막 부종,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연령대별로 보면 9세 이하가 169만명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이어 10대가 93만명(13.5%)으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20대 이상은 10% 안팎으로 비슷한 비중을 나타냈다. 

 

2013∼2017년 5년간 환자수를 바탕으로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계산한 결과 1만3530명이었다.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구분해도 9세 이하 38.4%, 10대 18.1%로 어린이, 청소년 환자가 많았다.

 

정효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어렸을 때 많이 생겨나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2013∼2017년간 비염 환자는 연평균 3.8% 증가했다. 이중 9세 이하와 10대 청소년 진료 인원 증가율은 각각 연평균 5.2%, 5.8%로 평균을 웃돌았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 질환은 ‘선진국병’으로 불리는데, 위생적인 환경 및 선진국형 생활양식의 변화로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의 경우 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어 더 취약할 수 있다”면서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비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이전보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비염은 환절기인 4월과 9월 환자가 늘어난다. 월별 환자 추이를 보면 12월 800~900명이던 환자는 4월 1100명 안팎으로 오르고, 여름철 500~600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9월 1200~1300명 수준을 보인다. 꽃가루나 온도의 급격화 변화가 코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짧은 기간 치료로는 완치가 어렵기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알레르기 유발 요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이 심한 날은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를 청결히 유지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등의 알레르기 유발 요소가 생기지 않도록 한다. 직접흡연은 물론 간접흡연도 비염을 자극할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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