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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신호등 ‘좋아요’

입력 : 2019-04-09 01:00:00 수정 : 2019-04-08 2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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郡, 최근 군청 앞 등 2곳에 설치 / 4가지 색의 숫자로 농도 표시 / 주민들 “빠른 대응 가능” 호응

“미세먼지 정도를 숫자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지난 5일 전남 영광군 군청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의 숫자를 보기 위해 김모(56)씨는 발걸음을 멈췄다. 미세먼지 신호등의 숫자는 ‘85’를 나타냈다. 미세먼지 LED(발광다이오드) 전광판에는 ‘나쁨’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였다. 김씨는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쓰고 걸음을 재촉했다.

미세먼지 농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광군은 최근 군청 앞과 종합버스터미널 앞 등 2곳에 네 방향 모두에서 볼 수 있는 신호등 형태의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했다.

영광군청 앞에 설치된 미세먼지 신호등. 영광군 제공

‘미세먼지 알리미’라고 명명한 이 미세먼지 신호등은 영광군 대기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 초록, 노랑, 빨강 등 4가지 색의 숫자로 표시되고 있다.

이 전광판 한 면에는 미세먼지 농도를 좋음(0∼30㎍/㎥)과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등 4단계로 구분하고 단계에 따라 실외활동 자제와 마스크 착용 등 행동지침을 덧붙였다.

또 단계별로 웃는 모습에서부터 찡그린 얼굴까지 4단계의 표정을 표시해 아이들도 손쉽게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지역민들의 반응은 좋았다. 이날 미세먼지 전광판을 본 최모씨는 “그동안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없어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며 “이번에 설치된 전광판의 숫자만 보면 미세먼지 정도를 한눈에 파악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단계별 행동요령을 설명한 면이 차도에 위치해 이를 보려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미세먼지 신호등을 지나던 박모씨는 “전광판의 숫자를 보고 이 숫자가 어느 단계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를 설명하는 면이 차도에 위치해 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영광=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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