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국제시장 인근 상가에 비밀창고를 마련해두고 해외 유명 상표를 위조한 ‘짝퉁’ 제품을 밀반입해 판매한 50대가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A(57·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시 국제시장 일대에 상호와 간판이 없는 비밀창고를 마련해 중국에서 밀반입한 짝퉁 제품을 들여와 보관하고, 국제시장 20곳의 판매처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비밀창고를 급습했을 때 샤넬과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짝퉁 완제품 5725점, 시가 50억원 상당의 제품이 보관돼 있다.
또 프라다, 구찌, 버버리 등 위조 상표 라벨 993점도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짝퉁 완제품과 라벨을 전량 압수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건물 주인조차도 비밀창고의 용도를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 짝퉁 제품을 공급한 사람과, A씨로부터 짝퉁을 산 시장 상인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노동절 연휴(5월 1∼4일)나 일본 골든위크 연휴(4월 27일∼5월 6일)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 짝퉁 제품을 판매하려는 업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 업소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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