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만우절 가짜 뉴스 때문에 20% 가까이 급등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 오후 6시15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대비 14.3%(67만3000원) 오른 53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5.01%(8000원) 오른 16만7500원, 리플(XRP)은 3.96%(14원) 오른 367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가 모처럼 일제히 상승한 것은 가짜 뉴스 덕분이라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SEC Drops the Bomb)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EC가 두 건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은 그간 SEC 허가 하에 발행된 ETF 상장을 추진해왔다.
ETF가 출시되면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런 호재에 힘입어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등했다는 게 외신의 전언이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SEC가 이같이 발표한 것처럼 트위터 뉴스도 만들어 첨부했는데, 이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적극 거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매체는 기사 출고 후 ‘만우절 장난’이라고 밝혔지만, 이 같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이들이 기사를 공유하면서 비트코인 급등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우진 온라인 뉴스 기자 ace5@segye.com
사진=빗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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