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 사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주 동안 성접대 의혹과 관련,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다”며 “그중에는 여성 4∼5명이 있고, 성접대 관련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성접대 의혹을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성관계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면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면서도 “수사기법상 입건자 수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세부 사항 발설은 피했다.
대상이 외국인이었는지, 여성들이 성접대를 하고 대가를 받은 것을 확인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한 성접대 의혹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특정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그런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2015년 12월 승리가 동업자로 함께 투자회사 유리홀딩스를 세운 유인석 대표 등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이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성 접대부를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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