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언팩 행사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갤럭시 S10이 시판된 뒤에도 연일 화제다.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호조 소식이 이어지며 ‘갤럭시 10주년 기념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에 걸쳐 갤럭시 S10+와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함께 체험해봤다.
갤럭시 S10+는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채운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몰입감을 키우기 위해 버전 업이 될수록 스마트폰 테두리(베젤)가 얇아지고 대신 화면 비중이 커지는 변화를 뚜렷히 실감할 수 있다.

홀 디스플레이가 구현됐지만 S10+ 상단 오른쪽에는 카메라 구멍 둘이 위치한 검은 부위가 있다. 기존의 홍채인식 카메라를 없애고 최소화했지만 홀 디스플레이의 몰입감을 100%에서 약간 모자라게 하는 요소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화면 가득 동영상이 재생되거나 사진을 볼 때에도 카메라 구멍 부분은 다소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었다.
홀 디스플레이 하단에 자리한 ‘초음파식 지문 스캐너’는 갤럭시의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문 스캐너가 후면에 위치한 기존 모델을 사용할 때에는 후면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기 위해 양손을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전면에 2개, 후면에 3개의 렌즈가 탑재돼 전문가가 아니어도 사진의 품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 카메라를 통해 셀카를 찍을 때 인물을 더 돋보이게 하고 여러 예술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것도 강점이지만 망원·광각·초광각의 3가지 렌즈를 갖춘 후면 카메라의 변화는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여기에 ‘촬영 구도 가이드’의 지원도 강력하다. 삼성전자는 전문가가 찍은 사진 1억장 이상의 구도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촬영 시 이상적인 구도를 제시한다. 인공지능(AI)이 화면을 분석해 노란 원으로 중심점을 제시한 뒤 가로선으로 수평을 맞추면 전문가들의 구도가 적용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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