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에 밀려서 결국 낙선이라니….”
지난 13일 이뤄진 전북 부안수협 조합장 선거에서 한 후보자가 상대 후보와 동일한 득표를 얻었지만, 나이에 밀려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 후보는 당초 개표 결과에 의문을 품고 재검표를 요구했으나 최종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3·13 부안수협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투표의 효력을 검증하기 위해 재검표를 실시한 결과 당초 개표시의 득표수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검표는 낙선한 기호 1번 배중수(61) 후보가 투표 효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재검표를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개검표 결과 두 후보자 모두 당초 개표 득표수와 동일한 1316표씩을 얻은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날 검증은 배후보와 기호 2번 송광호(66) 당선자 측이 참관한 가운데 전체 투표지 4515매를 대상으로 투표지 계수와 후보자별 투표지 검증, 이의 제기 투표지 처리, 위원 검열, 검증 결과 공표 순으로 2시간 동안 이뤄졌다.
앞서 배 후보는 선거 당일 검표에서 송 후보자와 동일한 1316표를 얻게 되자 재검표를 요청했고, 재검표 결과도 같았다.
이에 부안선관위는 ‘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한 조합 정관에 따라 배 후보보다 5살 연장자인 송 후보를 당선인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번 부안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이 두 후보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출마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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