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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팜 패키지, 카자흐스탄 등에 200억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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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20 03:00:00 수정 : 2019-03-19 13: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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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스마트팜’(농축산물 생산·가공·유통 단계에서 ICT를 접목한 농업 시스템)이 카자흐스탄에 수출됐다. 5㏊ 규모의 딸기·오이·토마토 재배 설비와 농자재, 품종을 제공하는 데 420만달러(약 47억5000만원)를 받는다. 다음달엔 카자흐스탄에 147억원짜리 딸기 ‘스마트팜 패키지’를 비롯해 약 200억원(1740만달러)의 수출 계약도 체결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FACT)은 최근 나래트랜드와 제이엠농자재 등 한국의 스마트팜 관련 업체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업체들과 총 3건의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수출된 스마트팜 설비는 스마트 개폐기와 이를 포함한 스마트 개폐 시스템 등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연구한 성과를 토대로 개발한 기술이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은 관련 시스템과 양액시설, 온실설비, 품종을 함께 수출하는 전략으로 해당 기업 수익은 물론 딸기·오이·토마토 등 우리 토종 품종의 로열티 확대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FACT는 지난해 5월 카자흐스탄 국립 과수원예연구소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스마트팜 패키지 성능·효과를 시험·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스마트팜’ 수출 개가는 △품질 안정성 △가격 경쟁력 △맞춤형 지원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는 겨울이 길어 채소 생산량이 턱없이 적다. 수요에 맞추기 위해선 온실 등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데 관련 설비나 재배 기술은 상당히 뒤쳐져 있다. 

 

FACT는 검사·인증한 제품의 현지 진출로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고, 다른 나라 제품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했다. 예컨대 스마트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네덜란드의 단가는 1㏊ 당 100만달러인 데 비해 우리는 70만달러에 불과하다. 또 현지 농가가 요구하는대로 자동개폐장치나 환경조절시스템 등 부분별 설치서비스를 제공한 것도 주효했다. 

 

FACT는 앞으로 스마트팜 패키지를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극동 지방까지 수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테스트베드 현장에서 중앙아시아·러시아 바이어들을 초청해 시연회를 열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코트라 CIS 지역본부와 공동으로 러시아에 스마트팜 패키지 테스트베드를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FACT는 연내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로 5000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희택 총괄본부장은 “우리가 수출하는 ‘스마트팜 패키지’는 제품과 성능,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농업 수출의 신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북방시장 진출이 우리나라 농업분야 수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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