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Infinity-O Display)가 사용자들에게 새로움을 주고 차별화를 선사한다면, 다이내믹 아몰레드는 실질적 혜택을 주는 기술이다. 갤럭시 S10은 인간의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를 재현한 ‘인간친화적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양병덕 상무는 14일 삼성전자 태평로 기자실에서 ‘갤럭시 S10’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지난 8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 S10’은 역대 갤럭시 제품 최초로 전면 카메라를 제외한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선명한 화질에 눈의 피로까지 덜어주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기술이 적용됐다.
양 상무는 “유기물인 아몰레드 패널을 뚫는 것은 여러 위험이 따르는 도전이었지만, 갤럭시 1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고민 끝에 과감하게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게 됐다. 결과적으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갤럭시 S10’은 정교한 레이저 커팅 기술로 디스플레이에 작고 섬세한 구멍을 만들어 디스플레이 안에 카메라를 위치시켰다. 이를 통해 구멍 주변의 아몰레드 픽셀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습기에 영향을 받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특성을 반영해 한 단계 발전된 투습 방지 기술도 접목했다.
이날 양 상무는 “갤럭시 디스플레이의 궁극적 목표는 카메라 홀이 점점 작아져 사용자가 아예 홀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적 문제로 무작정 홀 크기를 줄일 수는 없다. 1∼2년 이내에 홀을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기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햅틱 아몰레드’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최초 탑재한 데 이어, 2010년 최초 갤럭시 S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왔다.
특히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HDR10+ 규격 인증을 받아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생생한(영화 같은) 화질의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사람의 눈이 밝고 어두운 환경에 따라 조절되는 것을 모사해, 동영상을 장면별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톤 매핑(Dynamic Tone Mapping) 기술을 지원한다.
양 상무는 “HDR10+는 각각의 장면(scene)을 바라보는 사람의 의도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로 인체 비전시스템에 가장 근접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독일 VDE사로부터 100% 모바일 컬러 볼륨인증도 받았다. 어두운 장면에서도 뚜렷하게 색을 구분해줘 어떤 밝기 수준에서도 선명한 색상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갤럭시 S10’는 사용시간이 늘어난 사용자의 눈 건강까지 생각했다.
양 상무는 “여러 기사나 학술지에도 나왔듯이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나면서 눈의 피로를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블루 파장 중에서도 450nm 파장대가 가장 눈에 유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용자(나이, 성별, 인종 등)에 따라, 선호하는 컬러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튜닝하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 이에 약 2000명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실시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들은 사용자의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는 블루라이트를 방출, 야간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서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상무는 “컬러 튜닝에 대한 많은 고민과 실험 끝에 기존 제품보다 블루라이트를 42% 줄일 수 있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했을 때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10’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기존 소프트웨어적으로 색감을 변화시켜 블루라이트를 줄이던 방식에서 화질 저하 없이 전체적으로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블루라이트 양을 이전 디스플레이 대비 약 42% 줄여 독일 튜브 라인란드사로부터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 인증도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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