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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의혹’, 카톡 유출경로·진위 여부에 관심

입력 : 2019-03-12 18:54:52 수정 : 2019-03-13 13: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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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서버엔 2∼3일 지나면 소멸 / 개인 단말기에 남은 대화로 봐야 / 조작 가능성도… 원본 확보 관건 / 경찰은 해당 파일 입수경로 함구

그룹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가수 정준영(30)씨의 성관계 동영상 촬영·공유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해당 의혹들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의 유출 경로와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가 지인들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 대화 내용 일부를 입수해 분석 중이다. 이 카톡 대화 내용은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엑셀 파일 형태로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파일의 입수 경로를 밝히진 않았다. 이 파일에는 대화 내용 외에 메시지를 전송한 전화번호와 시간 등이 담겨 있다고 한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나온 대화가 이뤄진 2015년 12월6일의 대화 내용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정씨 등의 성관계 동영상 유포 정황도 이 파일을 통해 확인됐다.

 

문제는 엑셀 파일에 적힌 대화 내용만으로는 대화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조작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의혹이 불거진 직후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던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전략으로 보인다.

 

통상 카톡 대화 내역이 서버에 2∼3일간만 저장된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이 기간이 지나면 데이터가 사라지고, 단말기에 남아 있는 대화를 확인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이렇게 볼 때 해당 파일은 승리와 정씨 등 해당 카톡 대화방에 참가한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누군가 대화 내역을 빼낸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2016년 정씨의 휴대전화를 수리한 수리기사가 해당 대화 내역을 몰래 백업해둔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한 사정당국 관계자는 “해당 카톡 대화 내역이 합법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카톡 대화 원본이 담긴 휴대전화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 형태로 제출된 카톡 대화 내역을 받는 대로 자체 입수 파일과 대조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화 내역 분석을 모두 마친 다음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영·정필재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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