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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절도범으로부터 회수해 5일 전북 부안에서 반환식을 가진 부안 동문안 당산의 돌오리상. 문화재청 제공 |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해마다 열렸고, 이후엔 격년으로 지내던 동문안 당산제는 2005년 이후 단절됐다. 돌오리상이 사라지고 난 이후였다.
5일 전북 부안군 동중리에서 당산 돌오리상 반환식이 열렸다. 절도범이 훔쳐가 사라졌던 걸 16년만에 제자리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문화재청은 “2003년 3월경 도난당한 국가민속문화재 제19호 ‘부안 동문안 당산’ 돌오리상 1점을 지난달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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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동문안 당산의 돌오리상을 훔쳐간 절도범의 충북 진천에 있는 조형물 속에 돌오리상을 숨겨 두고 있었다.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안의 당산은 읍성의 동·서·남문 세 곳에 세워져 있었다. 당산 위에 돌오리상이 장식되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하지만 서문의 돌오리상은 후대에 제작된 것이고, 남문안의 것은 남아 있지 않다. 처음 제작된 원래의 것은 동문안 오리상이 유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부안 서문안 당산’(국가민속문화재 18호)에는 1689년 조선 숙종 때 건립되었다는 명문이 있어 동문안 당산도 같은 해에 건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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