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기와의 외출이 두려운 당신에게… [육아는 템빨]

관련이슈 육아는 템빨

입력 : 2019-03-02 15:00:00 수정 : 2019-03-18 15:00:47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일회용 젖병, 분유·모유 저장팩 등 휴대 편리한 제품 많아/외출 후 당황하지 않으려면 준비물 꼼꼼히 체크하는 게 중요
아이를 낳고 첫 한두 달은 밖에 나갈 엄두조차 생기지 않는 기간이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엔 늦가을 출산을 하고 본격적인 육아에 돌입했을 땐 벌써 찬 바람이 쌩쌩 불 때였으니 더욱 그랬죠.

 

하루 이틀 집에만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집콕'을 좋아했던 저에게도 외출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게다가 이 시기엔 밖에 나가기 싫어도 신생아 '예방접종'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지기에 한두 번 외출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고요. 

 

 

◇ 외출 준비물부터 체크

그런데 막상 집 밖에 나갈 생각을 하니 참 막막해지더라고요. 집에는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옷 갈아입히고, 목욕 시키는 것까지 모든 과정이 정해진 순서 대로 착착착 진행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그 울타리를 벗어난다는 건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죠.

일단 아기를 데리고 밖에 나가면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준비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물부터 꼼꼼히 체크하고 외출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아기를 돌보는 과정을 머릿속에 그려가며 준비물을 체크하면 빠트리는 물건을 줄일 수 있겠더라고요.

 

《아기 외출 준비물》

1. 젖병과 분유(혹은 이유식)

2. 따뜻한 물, 식수(보리차)

3. 기저귀

4. 거즈 손수건, 물티슈(넉넉히)

5. 여벌 옷(위, 아래)

6. 공갈젖꼭지, 치발기

7. 아기 간식

8. 장난감(아기에게 친숙한 물건)

9. 비상약(특히 기저귀 발진 크림)

 

◇ 일회용 젖병? 그게 뭐죠?

처음 외출가방을 꾸리는 엄마에겐 1번 항목부터가 넘어야 할 산처럼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젖병과 분유는 몇 번 먹일 분량을 준비해야 할까 외출시간을 예측해보는 것부터, 그에 따라 젖병은 몇 개, 분유는 어디다 소분해 보관해야 할지 하는 문제 등등.

저도 어쩔까 고민을 좀 하다가 포털사이트에 '아기 외출용품'을 검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일회용 젖병'(위 사진)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반신반의하는 맘에서 일단 사고 보기로 했습니다. 일회용 젖병도 브랜드가 다양한데 전 그림이 그려진 예쁜 젖병을 골랐습니다.

일회용 젖병은 밑이 뚫린 젖병에 일회용 비닐을 끼워넣고 분유를 타는 방식인데요. 한 번 수유가 끝나면 일회용 비닐을 새 것으로 갈아끼우고 젖꼭지도 깨끗한 것으로 교체해 다음에도 수유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한 번의 외출이라면 위생에도 큰 지장이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젖병을 여러 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회용 젖병(위 사진 좌·우), 모유저장팩(아래 사진 왼쪽), 수유가리개.

 

◇ 분유보관통 & 일회용 팩

 

그렇다면 큰 분유통에 있는 분유는 어떻게 덜어서 가져가야 할까요. 시중에는 예쁜 색상과 디자인을 자랑하는 분유보관통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이 보관통들은 1회분씩만 소분해 휴대할 수 있는 칸막이가 있어 장시간 출타에도 편리한 장점이 있죠.

 

외출 후 분유보관통 씻는 번거로움도 줄이고 싶다면 일회용 팩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아요. 아기에게 한 번 먹일 양만 지퍼백 하나에 담아 사용하면 되니 편리하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평소엔 분유보관통을 쓰고 정말 급할 때, 필요할 때만 사용하면 좋을 것 같긴 해요.

 

◇ 모유수유맘을 위한 준비물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라면 외출은 또 다른 얘기겠죠. 밖에서 수유실을 이용하면 젖병과 분유를 따로 싸갈 필요가 없으니 편리하긴 한데, 수유패드나 휴대용 유축기, 모유저장팩 등을 가져가야 할 때도 있어요.

 

외출 시 사람들의 시선 등이 불편하다면 '수유가리개' 같은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정말 육아에 필요한 제품들은 시중에 안 나온 게 없는 것 같아요. 참 편리한 세상이죠?

 

 

보냉가방.

 

◇ 여벌옷은 꼭 준비해 가세요

 

기저귀나 손수건, 물티슈 등은 갑자기 떨어지면 당혹스러울 수 있으니 조금 넉넉히 챙겨가시는 게 좋아요.

 

처음 밖에 나온 아기들에게도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이겠죠? 그럴 때 대소변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데요. 저도 여벌옷을 따로 챙기지 않았다가 오랜만의 외출을 망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개월수가 적은 아기일수록 꼭 여벌옷 따로 챙기시길 바랍니다.

 

또 아기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친숙한 장난감이나 공갈젖꼭지 같은 것도 준비하시는 게 좋아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빼 놓았다가 밖에서 애가 대책 없이 보챌 때 정말 난감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기가 보리차나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면 보냉가방에 이것저것 챙겨서 외출하면 편리해요. 외출할 땐 음식을 상온에 노출시켜야 해서 불안한데 보냉가방이 있으면 그래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게 사실. 원하는 사이즈 잘 체크해서 한 번 사놓으면 의외로 유용하게 사용하는 제품이랍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이주빈 '신비로운 매력'
  • 한지민 '빛나는 여신'
  • 채수빈 '여신 미모'
  • 아일릿 원희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