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정글에서 혹등고래 사체(사진)가 발견돼 전문가들이 조사에 나섰다.
호주 ABC뉴스 등은 아마존강 입구에 위치한 브라질 마라조시에서 혹등고래 사체가 발견됐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라질 마라조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 NGO(비정부기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혹등고래 사체는 맹그로브숲에서 발견됐다”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한 뒤 강한 조류에 떠밀려 이곳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맹그로브숲 정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는 약 1년 정도 된 새끼이며, 길이는 8m에 달한다.
혹등고래는 긴수염고래과로, 성체가 되면 몸길이가 11~16m에 달한다. 주로 연안 해역에서 번식하며 사람이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 인간과 가장 친숙한 고래로 알려져있다.
이 단체 소속 생물학자들은 현장을 찾아 사체 샘플을 수집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에 나섰다.
아마존 정글에서 고래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7년에는 5.5m 크기의 밍크 고래가 대서양에서 1600㎞ 떨어진 브라질의 산타렝 내 모래지대에서 발견됐다.
이 밍크 고래는 바다로 다시 돌아갔으나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아마존강 줄기들에 밍크 고래가 갇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예진·정연준 온라인 뉴스 기자 Ace4@segye.com
사진= 페이스북 Bicho D'água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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