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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펫숍에서 강아지 집어던져 숨지게 한 女 엄벌 요구…청와대 국민청원 봇물

입력 : 2019-02-12 18:43:04 수정 : 2019-02-12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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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샵에서 분양받은 생후 3개월 말티즈가 식분증(食分證·배설물을 먹는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반려견을 집어 던진 여성과 펫샵 주인이 경찰 조사를 마쳤다.

수분양인(분양받은 사람) 여성은 경찰에서 강아지를 던진 이유에 대해 가게 주인이 받을지 알았다고 해명했다.

강릉경찰서는 12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분양인 이모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불 거절로) 홧김에 말티즈를 가게 주인 가슴팍으로 던졌는데, 반사적으로 강아지를 받을 줄 알았다"며 강아지를 집어 던진 행위에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앞서 그는 지난 9일 강원 강릉에 위치한 한 애견분양 가게에서 말티즈를 분양받은 뒤 7시간 후인 오후 5시 다시 가게를 찾아 "강아지가 똥을 먹는다"라며 식분증 증상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
 
가게 주인인 오모씨는 계약서상 장염과 홍역, 선천성 질환 등이 있을 시 보증기간 10일 안에 교환을 해주게 돼 있으나 식분증(食分證)은 포함돼있지 않으니 지켜보자고 했다. 

환불을 거절당한 이씨는 분양받은 생후 3개월 된 말티즈를 집어 던졌다. 이 말티즈는 오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다. 이후 펫샵에서 구토 증상을 보이다 이튿날 오전 2시30분쯤 결국 죽었다. 

조사 결과 이 몰티즈의 사망 원인은 '던졌을 때 떨어지는 과정에서 받은 뇌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로 밝혀졌다. 

이씨는 당시 강아지를 집어던진 것과 관련해 전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강아지에게 정말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했다. 

아울러 "평생을 반성하면서 유기견센터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라고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경찰은 이날 주인 오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 경위를 확인했고, 이른 시일 내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당시 강아지를 던진 장면은 가게 카운터 내 폐쇄회로(CC)TV에 녹음됐고, 이 사실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배설물 말티즈 학대범 강력히 처벌해주세요', '말티즈 환불을 거부하자 강아지를 던져죽인 사람 강력히 처벌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강릉 3개월 된 말티즈 던진 여자 신상공개해주세요', '너무 화가 납니다. 생후 3개월 말티즈 강아지 죽게 한 여자분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강릉 배설물 몰티즈(말티즈) 학대 사건 강력히 처벌해 주십시오!' 등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엄벌을 요구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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