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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키우면 버리겠다’던 아버지, 알고보니 진짜 ‘반려인’

입력 : 2019-02-08 11:16:02 수정 : 2021-12-29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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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강아지 키우면 가져다 버린다고 하시는 아버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 A씨는 강아지를 매우 키우고 싶어 했으나 아버지 B씨는 실내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을 반대했다. A씨는 결국 독립해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 

 

설 명절 반려견을 집안에 혼자 둘 수 없었던 A씨는 B씨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반려견과 함께 설 연휴에 본가를 방문했다. 

 

B씨는 반려견을 보고 화를 내거나 거부 반응을 보이기는커녕 반려견을 안고 쓰다듬으며 장난을 치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B씨는 강아지와 함께 팔베개를 하고 잠이 들며 '환상케미'를 보여줬다.

 

 

B씨와 같은 중년의 남성이 반려견을 키우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와 전문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신남식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노년기에 반려견을 키울 경우 일상생활 영위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앙일보에 기고한 정기칼럼에서 "반려동물을 소유한 노인들은 운동량의 증가로 인해 육체적 건강이 증진되고 특히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은 노인들의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을 촉진하는 사회적 윤활유 역할과 서먹함을 풀어주는 친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를 키우는 노인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된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 건강 상호관계를 장기 추적으로 증명해낸 연구 결과도 있다. 2017년 스웨덴 웁살라대학 토브 폴 교수 등 공동연구팀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논문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2001년부터 12년 동안 40~80살 사이 심혈관계질환 병력이 없는 스웨덴인 340여만명을 대상으로 일정 조건으로 장기추적 경과를 연구(코호트 기법)한 결과 13.1%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25배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 2인 가구 이상인 집에서 거주하는 사람의 사망률은 키우지 않는 사람보다 11% 낮았고 독거인은 33% 낮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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